[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한국 대표팀이 러시아와 혈전을 벌이고 있는 사이, 류현진(27·LA다저스)도 그 열기를 나누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했을 무렵, 류현진은 전날 공언한 대로 마틴 김과 클럽하우스에 나란히 앉아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류현진이 축구를 보는 모습은 여느 대한민국 남자와 다를 게 없었다. 혼잣말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하거나 ‘저건 왜 파울을 안 불어주느냐’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동료들도 경기를 지켜보는 류현진의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뒤에서 류현진을 지켜보던 브라이언 윌슨은 류현진에게 ‘저 선수는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느냐’며 손흥민을 가리켰다.
↑ 러시아전이 열린 18일(한국시간), 다저스 투수들은 평소보다 일찍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다저스타디움은 관중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전광판을 통해 월드컵 경기를 틀어주곤 한다. 그러나 이날은 관심이 떨어지는 경기여서 그랬는지 틀어주지 않았다. 수비 훈련을 하던 류현진은 잠깐 쉬는 틈을 타 더그아웃에 있는 구단 직원에게 와 전광판을 가리켰고, 후반전부터 경기를 전광판을 통해 볼 수 있었다.
↑ 류현진이 훈련 도중 릭 허니컷 코치와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류현진은 한국의 선제골을 지켜본 뒤 밝은 표정으로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아쉽게도 클럽하우스가 비공개였던 관계로 동점골 당시 반응은 지켜볼 수가 없었다.
↑ 선수들이 경기 전 훈련을 하는 가운데,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 한국대 러시아 경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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