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2014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러시아전에서 예상보다 좋은 경기를 펼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삼총사’ 이근호(29·상주상무프로축구단)·홍정호(25·아우쿠스부르크)·한국영(24·가시와)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반전 내내 변변찮은 모습을 보이던 박주영이 빠지고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후반 23분 첫 득점을 올려 한국의 활력소가 됐다. 러시아는 이근호의 선제골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정호는 한국 수비의 사령관이었다. 후반 28분 홍정호가 들것에 실려 나가자 한국의 수비가 갑자기 흔들렸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한국영은 경기 내내 적극적인 압박을 펼치며 중원저지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영은 김남일의 뒤를 이을 ‘차세대 진공청소기’로 자신을 각인시켰다.
알제리와의 한판승부는 23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이들 삼총사의 새바람이 러시아전을 넘어 알제리전에도 돌풍을 불어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픽=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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