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홍명보 감독, ‘변화’ 시사 “다른 ‘방법’으로 알제리 격파”

[매경닷컴 MK스포츠(포르투 알레그리) 이상철 기자]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알제리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말을 아꼈다. 필승 의지는 다졌지만 패를 꽁꽁 숨겼다. 하지만 약간의 힌트는 줬다. 러시아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알제리를 공략한다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22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알제리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홍명보 감독이 22일 오전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와 2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김영구 기자

한국은 지난 18일 가진 첫 경기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알제리는 벨기에에게 1-2로 패 배. 한국은 오는 23일 오전 4시 알제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승리 이외 목표는 없다.
홍명보 감독은 “기본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승점이 있는데 우린 이제 1점 밖에 얻지 못했다. 때문에 알제리전이 매우 중요하다. 좋은 경기로 승리를 거둔다면 유리한 위치를 점하지 않겠냐”라며 승점 3점을 노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골 결정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기기 위해선 골을 넣어야 한다. 선제골을 넣어 유리하게 끌고 가면 좋겠으나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넣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분명 우리에게도 찬스가 올 것이고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승리의 핵심포인트다”라고 밝혔다.
공격 지향적인 발언을 했는데 변화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단순히 선수 면면이 바뀌는 게 아니라 공략 방법이 러시아와 다르다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알제리가 벨기에를 상대로 수비 지향적으로 나왔지만 한국전에는 다를 것이다. 경험이 많고 스피드가 뛰어난 팀이다. 또한,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압박이 빠르고 강하다”라고 평했다.
이어 “오늘 훈련을 마친 후 베스트11을 정하려 하는데 기본적으로 알제리전은 러시아전과 다르게 운영한다. 알제리의 공격을 잘 막으면서 압박을 깨고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다른 공격 형태를 취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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