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을 이겨내고 선발 출전했다. 결국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기 직전. 슈퍼스타의 존재감은 여지없이 그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90분 동안 침묵했지만 마지막 결정적인 동점골에 기여하며 조국을 벼랑끝에서 구원했다.
↑ [미국-포르투갈]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어시스트에 힘입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사진(브라질 마나우스)=AFPBBNews = News1 |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포르투갈은 1무1패를 기록하며 최종전으로 실낱같은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포르투갈은 앞선 독일과의 1차전서 0-4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3명의 핵심 선수가 결장한 채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독일전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공격수 우고 알메이다와 허벅지 부상을 입은 수비수 파비우 코엔트랑이 결장했다. 거기에 토마스 뮐러에게 박치기를 한 페페도 경고로 나서지 못하면서 전력공백이 불가피했다.
다행히 무릎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호날두가 경기에 나선 것은 포르투갈의 유일한 위안.
호날두는 이날 ‘선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팀닥터의 경고에도 선발 출장을 강행했다. 몸놀림은 무거웠지만 풀타임 90분을 소화하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슈팅을 시도했고 세트피스 상황 위협적인 킥을 선보였다.
하지만 팀은 전반 나니의 골로 만든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2골을 내줘 1-2로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호날두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데 경기 종료 직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나
슈퍼스타가 왜 필요한 지를, 호날두가 왜 슈퍼스타인지를 증명한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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