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가 적도 건너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까지 달구고 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3일(한국시간) 경기. 이날 브라질에서는 한국이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렀고, 뒤이어 미국이 포르투갈과 역시 2차전 경기를 치렀다.
류현진이 대표팀과 같은 날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이곳에서도 큰 관심거리였다. 경기 전 기자실 식당 TV에서 한국 경기가 나오자 현지 취재진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에게 경기 결과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 월드컵의 열기는 메이저리그 경기장에도 찾아왔다. 사진= MK스포츠 DB |
경기 후에는 마감마저 미뤄놓고 TV 앞으로 모였다. 후반 35분 클린트 뎀프시의 골이 터졌을 때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종료 직전 바렐라의 동점골이 터지자 기자들은 힘없이 자리로 돌아와 일을 시작했다.
미국 내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거리응원이 벌어지고 있다. 자국리그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 시애틀, 포틀랜드 등에서는 MLS의 인기가 타 종목을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다저스타디움은 월드컵 기간 내내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팬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화면을 돌리지만, 취재진과 선수들이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이런 월드컵 열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