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실망스러웠지만, 골프와 야구가 그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재미교포 골퍼 미셸 위가 US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LA 다저스 류현진은 시즌 9승째를 올렸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린 미셸 위는 16번 홀 벙커샷이 빗나가며 더블 보기를 범해 스테이시 루이스에 1타 차로 쫓겼습니다.
하지만 다음 홀에서 10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승리를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쥔 미셸 위.
마지막 홀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 권위의 US오픈 69번째 챔피언이 됐습니다.
13살에 LPGA 대회에 초청되며 '천재소녀'로 세간의 이목을 끈 지 12년 만에 이룬 첫 메이저대회 우승.
우스꽝스럽다는 조롱에도 상체를 90도 숙여가면서까지 퍼팅을 가다듬어 진짜 천재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미셸 위 / US여자오픈 우승자
-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이 우승하고 싶어요. 골프가 재미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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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직전까지 축구 대표팀의 알제리전 전반전을 시청했다는 류현진.
상대 타자들에게 화풀이라도 하듯 힘찬 투구로 삼진 처리합니다.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할 만큼 위력을 뽐낸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번째 승리를 챙겼습니다.
라커에 붉은 악마 셔츠를 걸었던 열정 그대로 축구대표팀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LA 다저스 투수
- "아쉬웠지만 다음 경기 잘했으면 좋겠어요."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