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멕시코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외나무다리 승부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또 다른 16강에선 남미 맞수 브라질과 칠레가 만난다.
멕시코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2승1패의 성적으로 A조 2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했고 B조 1위 네덜란드와 맞붙게 됐다.
↑ [멕시코-크로아티아] 멕시코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선제골은 멕시코가 터뜨렸다. 전반 16분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가 돌파하다 뒤로 슬쩍 흘려준 공을 미드필더 엑토르 에레라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19분에도 중원에서 연결된 패스를 쇄도하던 페랄타가 넘어지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맞고 말았다.
이후 중거리슈팅 대결이 이어졌다. 전반 27분 멕시코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크로아티아의 프라니치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2분 후 페리시치의 왼발 중거리슛도 크로스바를 넘겼다.
멕시코도 전반 31분 바스케스가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크로아티아의 스르나가 전반 39분 골문에서 30m 떨어진 지점에서 찬 프리킥도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
팽팽한 균형을 깨기 위해 양 팀은 후반 들어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크로아티아는 13분에 시메 브르살리코를 빼고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했고, 멕시코는 17분에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를 빼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멕시코는 후반 19분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슈팅이 스르나의 손에 맞았지만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분통을 삼켰다.
하지만 곧이어 골로 아쉬움을 풀었다. 멕시코는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가 헤딩슛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크로아티아는 수비수 프라니치를 빼고 공격수 니키차 옐라비치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결국 이 결정이 독이 됐다. 멕시코는 수비 공백이 생긴 크로아티아의 진영을 유린했다. 후반 30분, 에르난데스가 여유있는 돌파에 이어 페랄타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페랄타는 이를 문전으로 다시 연결 과르다도가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 안테 레비치의 강력한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엑토르 모레노가 몸을 날려 걷어내면서 승기는 멕시코 쪽으로 넘어왔다.
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케스가 백헤딩으로 패스한 공을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 3-0을 만들었다. 내심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된 멕시코는 과르다도를 빼고 마르코 파비안을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렸다.
공격 일변도로 돌아선 멕시코를 상대로 오히려 크로아티아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42분 이반 라키티치의 백힐 패스를 받은 이반 페리시치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멕시코는 이후 2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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