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김태균이 끝냈다. 한화 이글스가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9회말 4-5로 패색이 짙던 한화. 1사 1루 찬스.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긴장감이 흘렀다. 역시 김태균이었다. 한 방으로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승회를 울린 끝내기 역전 투런포. 김태균은 역시 김태균이었다.
↑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날린 김태균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
한화는 1회말 무사 1, 2루 찬스서 김경언의 적시타와 김태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3회 롯데 손아섭의 안타에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 최준석의 연속 2루타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4회 강민호의 좌월 솔로포로 역전을 당했다.
한화는 4회 펠릭스 피에와 최진행의 연속 안타에 이어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로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의 리드는 짧았다. 롯데는 5회 최준석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데 이어 7회 최준석의 적시타로 5-4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4-5인 9회말 1사 1루서 김태균이 극적인 역전 끝내기 좌월 투런포를 폭발시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화 선발 조영우는 3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윤근영이 승리투수가 됐다. 김태균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마무리 김승회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12-4로 꺾고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발 채병용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선제 투런포를
대구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진땀승을 거뒀다. 넥센은 삼성의 8연승을 저지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