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영웅에서 패장으로 추락한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내가 가장 부족했다"면서 책임을 통감했습니다.
오는 30일 귀국한 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수 선발 때는 과거 함께 했던 선수들만 뽑아 '인맥축구'란 비판을 받았고,
대회 들어서는 컨디션이 엉망인 박주영과 정성룡 등을 고집해 위기를 자초한 홍명보 감독.
배수의 진을 친 벨기에전마저 패하자 마침내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다만 월드컵을 나오기에는 그중에서 감독이 가장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주장으로 4강,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감독으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홍 감독.
하지만 이번 월드컵 과정에서 지도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추락했고, 결국 사퇴를 시사했습니다.
오는 30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해 해단식을 가진 뒤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지금주어진 상황에서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우리 선수들을 이번 월드컵까지 끝까지 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 "축구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은 홍명보 감독이 내릴 선택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