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역시 송승준(34·롯데)은 여름 사나이였다.
송승준은 27일 사직 NC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8-7승리에 발판을 놓고, 자신의 시즌 4승을 챙겼다.
송승준은 1회 톱타자 박민우를 우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이후 중심 타선을 잘 막았다. 2회는 삼자범퇴. 3-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손시헌을 2루타로 내보냈고, 무사 1,3루에서 이종욱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줬다. 4-2로 앞선 5회 2사 2루에서 박민우에게 좌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이어 6회에는 이호준에게 솔로포를 맞아 4-3으로 추격당했다.
![]() |
↑ 사진=MK스포츠 DB |
사실 이날 승리는 설욕의 의미가 강했다. 송승준은 지난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또한 팀으로서도 올 시즌 NC에 2승6패로 압도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 토종 에이스 송승준의 호투로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직구 위주의 피칭이 주효했다. 직구를 60개 던진 송승준은 절반 이상을 직구로 선택,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이런 점이 최근 송승준의 상승세를 이끄는 힘이다.
시즌 초반 승리 없이 패만 쌓아가면서 주변의 우려를 샀던 송승준은 여름사나이라는 별명처럼 뜨거워지는 날씨에 발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로서는 송승준의 활약이 반갑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5위 두산과 1.5경기 차를 유지했지만, 넥센과는 2.5경기 차로 줄였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