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했던 ‘사막의 여우’ 알제리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아쉽게 독일에 패하면서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름답게 퇴장했다.
알제리는 1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독일과의 16강전에서 연장 2분 독일 쉬얼레의 선제골, 외질의 추가골을 허용한 후 압델무멘 자부가 1골을 만회했지만 2-1로 패했다.
이번 16강 진출로 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알제리의 도전은 ‘전차군단’ 독일에 막혀 아쉽게 막을 내렸다.
↑ 독일과의 16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2-1로 패한 알제리. 사진(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AFPBBNews = News1 |
특히 음볼리가 골문을 지켰고 만디, 모스테파, 벨칼렘, 할리시, 굴람이 골문 앞을 지키면서 독일의 외질, 뮐러, 괴체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여기에 중원을 맡은 타이데르, 라센, 페굴리, 슬리마니와 최전방 수다니의 공격은 매서웠다. 만약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수문장으로 손꼽히는 노이어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승리는 알제리의 몫이었을지도 몰랐다.
사력을 다한 뒤 전후반을 마친 알제리는 연장전에 들어서며 탄탄했던 수비조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시작 2분만에 왼쪽 측면에서 뮐러의 크로스를 쉬얼레가 뒷꿈치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연장 전반을 마친 독일은 연장 후반 14분 외질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2-0으로 앞서갔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독일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친 알제리가 한국을 4-2로 승리한 것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편, 극적으로 승리를 따낸 독일은 5일 프랑스와 4강전을 치른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