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계속해서 잡습니다.
애초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설득에 마음을 바꿨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탈락해 거센 역풍을 맞은 홍명보 감독은 대회 직후 대한축구협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악의 월드컵 성적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였습니다.
사퇴 여론 역시 들끓었지만 축구협회는 홍 감독에게 재신임 의사를 밝히며 설득 작업에 나섰습니다.
2009년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8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이끈 홍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옳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어제 홍 감독을 만나 이런 뜻을 전했고, 홍 감독은 고심 끝에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 참가해 55년 만의 우승으로 명예회복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아시안컵까지입니다.
한편 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은 잠시 뒤인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실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