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좋은 내용에도 10승을 놓친 류현진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8. 비록 8회 브라이언 윌슨이 난조를 보이며 대량 실점, 4-5로 패했고 승리도 날렸지만, 의미 있는 투구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다한 것에 만족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린 류현진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오늘 주전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투수기 때문이다. 내가 던지는 것에만 집중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선두 경쟁이 치열한데 의식하고 있는가?
아직까지는 전반기가 안 끝났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8~9월이 되고 몇 경기 차이가 나면 그때부터 선수들이 변할 거라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 대해 평가하자면?
홈런을 맞았지만, 그 이외에는 괜찮았다. 삼진도 많이 잡았고, 이닝 수도 많았고, 투구 수도 많았다. 기분 좋게 7회까지 잘 던졌다.
타격이 많이 나아진 모습이다.
아직 홈런을 못 쳤기 때문에 아니다.
돈 매팅리 감독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는데 이 상황을 이해하는가?
당연히 선수들이 피곤한 상황이다. 어제 늦게까지 경기를 했고 오늘은 낮 경기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홈런 안 맞고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거기는 신경 쓸 부분이 아니다. 전반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체력이나 부상 관리가 중요하다.
올스타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지금은 시즌에 집중하겠다.
투구 내용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서운하지는 않았는가?
(고개를 저으며) 전혀 서운하지 않다. 선발투수가 해야 할 일은 했다. 이기면 당연히 좋지만,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선발로서 활약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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