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들자 위기를 맞고 있다. 후반기 첫 주중 3연전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벌써 2패째를 당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포함해 최근 3연패에 빠진 롯데는 40승 1무 40패로 정확히 승률 5할을 기록하게 됐다.
4위를 달리며 2년 만에 성큼 다가온 가을야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5위 두산과는 2경기, 6위 KIA와는 2.5경기 차다. 암울한 건 7월 들어 끝모를 부진에 빠진 선발진의 페이스가 좀처점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7월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75로 최하위인 SK(7.22)보다 조금 앞선 8위다.
↑ 지난 10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4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삼성 선발 윤성환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김상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날 윤성환은 롯데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봉쇄했지만 9회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
윤성환은 올해 롯데와 2경기 나가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 2.77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하며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 롯데와의 경기에 등판하지 않은 윤성환은 2012년에도 롯데전에는 4번 나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4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롯데로서는 벼랑 끝에 윤성환이라는 저승사자를
이에 맞서 롯데는 홍성민을 선발로 내세운다. 6월초 5선발로 낙점된 홍성민은 최근 롯데 선발투수 중 가장 페이스가 좋다. 4일 사직 SK전과 11일 광주 KIA전에서 연속해 선발승을 따냈다. 올 시즌 삼성전 등판은 없다. 롯데가 홍성민을 앞세워 윤성환이라는 고비를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