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레버쿠젠이 30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원정평가전을 가진다. 그러나 정작 레버쿠젠 소속의 전 한국 20세 이하 대표 공격수 류승우(21)는 독일축구협회의 3경기 출장정지 징계 때문에 결장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 독일 일간지 ‘라이니셰 포스트’는 29일 오후(한국시간) ‘홍보 투어에 반드시 스포츠를 고려해야 하나?’는 제목의 기사로 비판을 가했다. “류승우가 FC 서울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 불쾌한 사건은 ‘평가전’이라는 체육적인 준비와 마케팅 투어가 ‘통합’되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가 독일축구협회의 징계로 FC 서울과의 평가전에 결장하는 것에 대해 독일 일간지 ‘라이니셰 포스트’가 비판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한국시장에서 류승우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한 손흥민(22) 다음 가는 ‘레버쿠젠 홍보대사’다. 이런 존재가 5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는 경기장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시끄러운 비명을 듣는 대신 옆줄 밖에서 손이나 흔들고 있어야 한다”고 꼬집으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류승우가 방한한 것만 봐도 이번 ‘홍보투어’에서 그의 가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레버쿠젠 경영진이 한국 투어를 앞두고 손흥민·류승우를 평가전 명단에서 빼라고 코치진에 지시할 수 있을까?”고 반문하면서 “같은 관점에서 레버쿠젠에는 최악의 상황이겠으나 만약 손흥민이 아헨과의 평가전에서 퇴장으로 징계를 받았다면? 투어 자체가 취소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라이니셰 포스트’는 “이번 투어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최소 1년 전부터 준비됐다는 것에서 류승우의 결장은 애석한 일”이라면서 “항상 이러한 ‘투어’에는 ‘체
서울과의 평가전은 레버쿠젠의 2014-15시즌 준비 과정이라기보다는 손흥민·류승우를 앞세운 한국 시장 공략의 측면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업적인 행사에도 독일축구협회의 징계라는 스포츠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옳은지를 ‘라이니셰 포스트’가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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