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여러 어려움에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2년차 좌완투수 임준섭이 올 시즌 묵묵한 길을 조금씩 걸어가고 있다.
임준섭은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서 5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임준섭의 시즌 성적 4승6패 평균자책점 5.67은 겉만 단순히 들여다보면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하지만 프로 2년차 시즌서 임준섭이 쌓고 있는 경험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임준섭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지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20번 등판했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이후 2차례 구원으로 나섰을 뿐 계속해서 선발 자리를 지켰다. 시즌 초 선발 자리가 확정되지 않은 시기였던 4월19일 SK전서 구원으로 나선 적이 있다.
당시 임준섭은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선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이후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2번째 구원 등판이었던 6월 26일 SK전 등판은 팀이 휴식일을 앞둔 상황, 팀의 총력전의 일환으로 마운드에 오른 개념이다.
이 2번의 변칙을 제외하면 올 시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선발 투수로서 몫을 해내고 있는 셈. 성적 우수상을 줄 수는 없어도 개근상을 받기에는 충분하다.
임준섭은 지난해 프로 데뷔 첫 해 선발과 구원을
올해는 지난 6월22일 잠실 두산전서 강우콜드 5이닝 완봉승을 거두는 등, 알을 깨고 나오려는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다소 부진에 빠졌다. 그럼에도 이것이 과정이며 경험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임준섭의 로테이션 개근은 다시 평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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