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4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 5위 두산 베어스가 주중 3연전 맞대결을 펼치며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31일 현재 롯데와 두산은 1.5경기 차다. 롯데는 42승1무44패, 두산은 39승1무44패다. 맞대결시리즈 중 31일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양 팀은 이번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경기에서는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10탈삼진을 당한 롯데가 1-12로 완패하며 반경기차까지 좁혔지만, 30일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정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가 3-1로 승리하며 다시 승차를 벌렸다.
이제 롯데는 4위 지키기에 분수령이 될 31일 경기에 선발 송승준을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송승준은 올 시즌 4승9패 평균자책점 5.15라는 성적이 잘 말해 주듯 부진하다. 31일 한화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섰지만 4월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직구 구위가 하락하면서 주무기인 스플리터와 커브의 위력이 반감된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올 시즌 두산과의 대결에서도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 경기 나가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은 10.13이다.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송승준의 여름 본능이다. 송승준은 여름사나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날씨가 더워지면 구위가 살아났다. 12승 6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지난해 7~8월 두달동안 3승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올해는 아직 들쑥날쑥하다. 한 경기 잘던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 부진하는 패턴이다.
그러나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여름을 제대로 타고 있다. 비록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는 거머쥐지 못했지만 올 시즌 가장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당시 상대팀 사령탑인 양상문 LG 감독도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보인 송승준에게 타자들이 애를 먹었다”고 인정했다. 두산전에 부진했다고는 하지만 토종 에이스라는 또 다른 별칭처럼 송승준은 책임감이 있는 투수이고, 최근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좀 더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이에 맞서 두산은 노경은을 선발로 내세운다. 노경은도 올 시즌 3승9패 평균자책점 8.28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다. 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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