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있죠.
삼성이 입증했습니다.
열대야를 날려버린 숨 막히는 역전 승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6으로 뒤지던 LG가 9회초 투아웃 손주인의 2점 홈런으로 뒤집는 것만으로도 극적인 결말인 듯했습니다.
그런데 9회말 투아웃까지 잘 잡은 LG가 뒤늦게 마무리 봉중근을 올리면서 새로운 시나리오가 전개됐습니다.
봉중근이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고, 김헌곤에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허망하게 동점.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봉중근은 채태인에게는 밀어내기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계속해서 가운데 직구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채태인이 풀카운트에서 연속 5개를 파울로 걷어내더니 14번째 공을 기어이 쳐 내고 말았습니다.
짜릿한 재역전 끝내기 안타.
마지막에 웃은 건 삼성이었고, 진짜 주인공은 채태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채태인 / 삼성 내야수
- "제 타석이 오면 홈런이든 뭐든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NC도 반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KIA에 3-4로 끌려가던 7회 나성범이 동점 2루타, 모창민이 역전 적시타를 때렸습니다.
롯데는 에이스 장원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의 추격을 따돌리며 4위를 지켰고,
넥센은 꼴찌 한화를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