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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선임…"무거운 책임감 느껴"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선임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0차 위원총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을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날 위원총회에서 위원장 선임은 재적위원(120명)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됐으며 선임 결과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으로 최종 확정됩니다.
조양호 위원장의 임기는 김진선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2015년 10월18일까지 입니다.
조양호 위원장은 2009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에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또 조위원장은 2008년 대한탁구협회장, 2012년 대한체육회 부회장에 각각 선임됐습니다.
지난해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IOC 위원에도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김진선 전 위원장 사퇴 이후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제 1차관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체육계와의 업무 관련성이 떨어지고 국제 스포츠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도 부족하다는 일부 반발 기류에 따라 조 회장이 정부로부터 새 위원장에 사실상 낙점됐습니다.
2011년 10월 출범한 평창조직위는 김진선 전 위원장이 초대 위원장을 맡아 약 3년간 이끈 데 이어 이제 조양호 위원장 체제로 앞으로 약 3년여 남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조 위원장은 위원총회를 마친 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치위원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라며 "모든 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대회를 국제 수준에 맞춰 성공적으로 열 수 있다""고 국민의 성원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강원도민 여러분께 절차적인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
이는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제 1차관을 사실상 내정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조 회장을 낙점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중앙 정부와 강원도 사이의 불협화음 등 논란 때문입니다.
김 차관은 "과정이 미숙했지만 더 나은 위원장을 모시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원도, 조직위원회 등과 충분한 의논을 거쳐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