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역시 강했다. ‘도장 깨기’를 하듯 한 계단씩 순위가 오르던 LG 트윈스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삼성은 31일 대구 LG전에서 8-4로 이겨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삼성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내주며 6연승 행진이 멈췄지만, 연패는 없었다. 전날(30일)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LG의 뒷심을 누른 뒤 다시 2연승으로 연승 행진을 재가동시켰다.
↑ 승리한 삼성 나바로가 김용국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삼성은 선발 배영수를 앞세워 LG 타선을 제압했다. 배영수는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올 시즌 7번째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1회 선취점을 뽑은 뒤 2회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LG의 추격 조짐이 보이자 나바로가 4회 장외 투런포를 터뜨려 5-1로 벌렸다.
LG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5회 오지환과 박용택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뒤 7회 만루 찬스서 박용택의 타점이 더해져 4-5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자 삼성은 7회말 박한이, 김상수, 박해민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3점을 더 달아나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배영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뒤 권혁이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정리해 LG의 뒷심을 눌렀다.
삼성은 투‧타의 안정감을 되찾으며 승부처마다 집중력이 돋보였다. 왜 삼성이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지 보여준 3연전이었다. LG는 손가락 부상을 당한 에버렛 티포드를 투입하며 삼성 잡기에 나섰으나 결국 높은 벽에 막힌 채 잠실행 버스에 올랐다.
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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