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합의판정으로 승부가 갈렸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1회말 합의판정 성공 이후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4-2 승리를 거뒀다. 9회말까지 2-1로 경기를 끌려가던 한화는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조인성이 동점 솔로포를 터트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1회 말 짜릿한 상황이 연이어 나오면서 삼성의 5연승을 저지했다.
↑ 정근우는 합의판정 후 극적인 결승투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의 구원투수 권혁은 재빨리 공을 잡아 선행주자 조인성을 잡아냈고 2루에서 송구를 받아낸 김상수는 1루 백업플레이를 들어온 나바로에게 공을 뿌렸고 이창열은 1루에서 아웃됐다.
그렇게 이닝이 교대되는 듯 싶었지만, 그 순간 김응용 한화 감독이 합의판정을 요구했고 판정은 번복됐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결과 이창열의 발이 김상수의 송구보다 더 빨리 베이스에 닿았다고 판단했고 2사 1루 상황으로 바뀌어 경기가 재개됐다.
후속 타석에는 정근우가 들어섰다. 정근우는 권혁의 3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4점을 모두 홈런으로 뽑았다. 6회말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김태균이 솔로홈런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9회에는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조인성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 11회에는 정근우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등판한 안영명과 박
삼성의 선발 장원삼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임창용의 시즌 8호 블론세이브로 10승문턱에서 다시 무너졌다. 김상수는 홈런과 도루도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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