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최고스타는 박병호도 아니고 강정호도 아니다. 김민성(26)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스타'는 결정적일 때 한 방을 놔줘야 하는 법. 이 조건을 가장 충족시키는 선수가 바로 김민성이다.
김민성은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로 나서 연장 12회초 결승 솔로포를 가동, 팀의 6-5 승리를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마산에서 LG 트윈스에 패한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늘릴 수 있었다.
![]() |
↑ 넥센의 6번타자 김민성이 7일 잠실 두산전 연장 12회초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옥영화 |
이날 결승 홈런까지 후반기 들어 김민성이 만들어낸 결승타는 3개로 팀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가 시작된 이래 넥센에서 나온 7개의 결승타 중 3개가 김민성의 방망이에서 나온 것. 시즌 초 1개밖에 없던 결승타가 6월 이후 5개로 늘어났다. 갈수록 결정적인 한방까지 갖춰가고 있는 모습의 김민성이다.
김민성은 경기 후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다”며 “이전 타석에 부진(4타수 무안타 2삼진)해 12회 마지막 타석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맞는 순간 넘어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홈런을 친 당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하는 홈런은 처음 경험해본다. 오늘 홈런은 끝까지 집중하고 노력한 동료들의 좋은 기운 덕분에 나왔다”고 흐뭇해 했다.
경기 후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민성의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는 멘트를 통해 김민성의 결정적인 한 방 활약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앞서 지난 6일 ‘강한 6번타자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3번부터 6번까지의 4타자를 클린업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한 6번이 4,5번타자의 뒤를 든든하게 받칠수록 타선이 더 강해진다는 골자. 염 감독은 “6번타자도 게임을 결정짓는 능력
이날 김민성은 염 감독이 언급한 강한 6번타자에 제대로 부합하는 모습. 김민성은 결정적인 한방으로 오랜 연장 혈투를 자신의 손으로 결정지었다.
인천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에도 발탁된 김민성이 스타 플레이어로서 점점 영글어가고 있다. 앞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