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41‧은퇴)의 전설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제 ‘18승’도 꿈이 아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3승(5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전 16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더하며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 크게 3.21로 낮췄다.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지난 시즌 완봉승을 거뒀던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재도전한다.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201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가 열렸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회 포수와의 사인이 어긋나자 멋쩍은 듯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조미예 |
류현진은 22번째 등판서 13승5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 30경기서 14승(8패)을 달성했던 페이스보다 빠르다. 빅리그 2년차 징크스 없이 진화하고 있는 류현진의 개인 기록 경신 가능성은 높다.
이제부터는 류현진의 승수에 더 큰 의미가 있다. 1승만 더하면 자신의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후부터는 1승을 더할 때마다 기록이다. 류현진의 잔여 등판 기회는 8~9회 정도. 남은 등판서 5승을 더하면 2000년 다저스 소속으로 박찬호가 이룬 18승 대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류현진의 흔들림 없는 투구와 다저스의 최근 경기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전설을 넘는 기록도 현실적
박찬호는 "류현진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큰 보람을 느낀다. 내가 메이저리그 문을 열었다면 류현진은 한국야구의 수준을 알리고 있는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자신의 기록을 빨리 깨주기를 응원하고 있다.
박찬호도 인정한 류현진이 빅리그 도전 2년 만에 이미 전설에 가까워진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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