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지난 8일 마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9-5로 추격을 당한 9회말 1사 만루 위기서 홈런 한 방이면 승부는 원점. LG의 선택은 필승조 이동현(31)이었다.
폭투로 주자 한 명을 불러들였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동현은 NC 다이노스의 중심타선인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로켓’이라 불렸던 남자의 야성미 넘치는 거침없는 투구였다.
↑ LG 트윈스 구원투수 이동현의 존재감은 팀의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그래프를 그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동현은 올해 45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1패 1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놀라운 성적은 아니다. 이동현은 지난해 64경기서 6승3패 2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찍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총체적 부진을 겪었던 팀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동현의 후반기 기록은 가치가 다르다.
이동현의 안정감은 LG의 상승 그래프와 함께 했다. 지난 6월말 8위에 머물던 LG는 한 계단씩 밟고 올라서 5위에 안착했다. 이제 4위도 눈앞까지 왔다. 기적 같은 반전 드라마다.
이동현은 지난 6월27일 SK전 이후 14경기 가운데 1경기를 제외한 13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8경
이동현은 LG에서 가장 믿을만한 불펜이다. 치열한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이동현은 늘 그 자리에서 묵묵하게 LG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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