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편 중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한 명의 젊은 선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LA다저스와의 대형 트레이드의 유산인 앨런 웹스터가 그 주인공이다.
웹스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회 2사 1루까지 마운드를 지킨 그는 6 2/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리드를 이끌었다. 팀이 승리하면서 지난 7월 28일 탬파베이전 이후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 앨런 웹스터가 에인절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웹스터는 1회 트라웃을 상대로 패스트볼 4개로 삼진을 잡는 등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줬다. 후반부에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조합해 상대 타선의 흐름을 끊었다.
3회 무사 1루에서 크리스 이아네타에게 2루타, 트라웃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실점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그 사이 팀 타선은 웹스터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3회 2루타 2개 포함 4안타를 터트리며 3점, 5회 마이크 나폴리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했다.
불펜도 그의 승리를 지켰다. 토미 레인이 7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쳤고, 다자와 준이치, 우에하라 고지 두 일본인 콤비가 8회와 9회를 정리했다. 8회 중견수로 교체 투입 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9회 호위 켄드릭의 장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우에하라는 9회 2루타 1개, 볼넷 1개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시즌 24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18라운드로 다저스에 입단한 웹스터는 2012년 다저스와 보스턴이 진행한 4대 4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으로 자리를 옮겼
또 다른 ‘트레이드의 유산’인 데 라 로사는 11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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