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고 2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6경기에서 7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팀 간 11차전 경기서 각 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 김상수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9-8로 꺾었다. 1·2위 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인 만큼 이날 목동구장에는 시즌 4번째로 만원 관중이 들어차기도 했다.
↑ 삼성이 9일 목동 넥센전서 이승엽, 김상수의 6타점 합작 끝에 넥센을 누르고 승차를 6경기서 7경기로 벌렸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은 4회초 급변했다. 오재영은 4회초 무사 1,2루서 4번타자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2-2 동점을 내줬다.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왼쪽 늑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빠져있던 최형우는 이날 복귀전서 타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한이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승엽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2로 손쉽게 역전했다. 이후 1사 만루서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쳐 5-2를, 3루주자 이승엽이 나바로의 땅볼 타구 때 홈을 밟아 6-2가 됐다.
삼성은 5회초 1사 1,2루서 이승엽이 또 한 번 적시타를 쳐 7-2로, 2사 만루서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9-2로 크게 앞서 나갔다. 7점차 리드. 승리는 이대로 삼성에게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간 선발 배영수의 뒤를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진이 내리 부진한 투구로 3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시즌 첫 중간투수로 나섰던 J.D. 마틴은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한 채 5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틴은 이성열-문우람-로티노-서건창-이택근에게 연속 5안타를 내줬다.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안지만은 강정호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산 하나를 넘었지만 김민성에게 밀어내기 폭투를 허용하며 9-6을 만들어줬다.
2사 만루가 되자 삼성 벤치는 또 다시 차우찬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차우찬은 대타로 나선 윤석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차우찬은 8회말에도 2개의 삼진을 포함,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불타오른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위기의 마무리’ 임창용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이택근-유한준을 2루타-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1루수 채태인의 호수비로 김지수를 파울플라이 처리한 임창용은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
이날 승리로 삼성은 삼성 61승(2무 29패)째를 수확하며 38패(56승 1무)째를 떠안은 넥센과의 승차를 6경기에서 7경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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