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타선의 침체 속에서도 상대 내야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1로 이겼다. 6회와 8회 3점씩 낸 것이 결정타였다.
이날 다저스는 11개의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중 장타는 8회 나온 맷 켐프의 좌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가 전부였다. 나머지는 모두 단타, 아니면 내야안타였다. 그만큼 다저스 타선의 컨디션은 썩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량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의 어설픈 내야 수비 덕분이었다.
↑ 애틀란타의 주전 2루수 라 스텔라가 2회 햄스트링 경련으로 교체되고 있다. 그의 교체 아웃은 이날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진(美 애틀란타)= 조미예 특파원 |
병살타로 끝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상대 2루수 에밀리오 보니파시오가 공을 잡다 떨어뜨리면서 병살타가 야수선택 아웃이 됐다. 그러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8회에는 4-1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일이 벌어졌다. A.J. 엘리스가 2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힘 없는 땅볼을 때렸다. 2루수는 이를 잡아 2루 커버에 들어간 유격수에 송구했고, 1루 주자를 아웃 처리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유격수 라미로 페냐의 송구가 크게 벗어나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중반까지 양 팀 선발의 호투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던 이날 경기는 애틀란타 내야진의 어설픈 수비로 승부의 추가 다저스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2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칼 크로포드의 우전 안타 때 타구를 쫓던 2루수 토미 라 스텔라가 햄스트링 근육 경련으로 교체됐다. 유격수를 보던 보니파시오가 2루로 이동했고, 페냐가 유격수로 들어왔다.
이미 주전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상
애틀란타는 13일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서 시몬스와 라 스텔라가 모두 복귀할 예정이다. 내야 수비가 재정비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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