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가 아니면 실패한 시즌이다.”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목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아니면 이번 시즌은 실패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커쇼는 13일(한국시간) ESPN 라디오의 토크쇼인 ‘콜린 코우허드와 사람들’ 프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저스의 시즌 목표에 대해 말했다.
↑ 클레이튼 커쇼가 이번 시즌 목표로 월드시리즈를 꼽았다. 사진(美 애틀란타)= 조미예 특파원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입을 연 그는 “시즌을 오래 끌고 갔음에도 이기지 못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를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지난해 경험과 현재 우리 팀의 전력으로 볼 때, 월드시리즈가 아니면 이번 시즌은 실패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저스는 지난 2012년 지금의 구단주인 구겐하임 그룹이 팀을 인수한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에 가장 많은 연봉 총액을 자랑한다. 최근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케빈 코레이아를 영입하면서 연봉 총액은 2억 40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팀의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인 매직 존슨은 지난 시즌 시작을 앞두고 ‘월드시리즈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는 말로 구단주의 기대감을 전했다. 그 해 팀은 한때 지구 최하위까지 처졌다가 6월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며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월드시리즈 문턱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좌절했다. 당시 시리즈 6차전에서 무너지며 좌절을 맛봤던 커쇼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돈 매팅리 감독도 커쇼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는 이날 애틀란타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선수단과 연봉 총액을 갖고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감독으로서도 당연히 그렇게 말해야 한다”고 말
했다.
그는 “커쇼를 비롯해 잭 그레인키, 류현진 등 우리 팀의 중심 선발들이 무너진다면 ‘월드시리즈 아니면 실패’라는 말은 조금 무리일 지도 모른다. 월드시리즈까지 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들의 영향이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것을 성공의 목표로 해야 한다. 현실적인 가능성도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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