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NC 다이노스가 테임즈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NC는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에릭 해커의 무결점 호투로 7회말까지 단 하나의 안타만을 내주며 2-0으로 앞서갔으나 8회초부터 가동한 불펜진의 부진으로 단번에 3실점, 2-3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말 테임즈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56승(44패)을 챙겼고, 한화는 또 한 번의 패배로 시즌 58패(38승 1무)를 기록했다.
↑ NC 다이노스 테임즈가 8회말 투런 홈런으로 팀의 재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앨버스는 이후 4회부터 6회까지는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6이닝 동안 101구 투구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앨버스는 7회말을 앞두고 안영명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에릭은 7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9승 요건을 채우고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6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날려버렸다. 에릭의 뒤를 이어받은 손정욱은 첫 타자 피에에 2루타를 내준 뒤 강판됐다. 이어 원종현이 김태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최진행이 원종현을 상대로 3구째 131km 변화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만들었다. 에릭의 9승도 이 타구와 함께 날아가 에릭은 또 한 번 그토록 갈망하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에릭의 승리는 날아갔지만 NC 타선은 승리를 다시 만들어냈다. 8회말 나성범이 번트안타를 치고 출루, 무사 1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테임즈가 박정진의 2구째를 받아쳐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4-3으로
9회초 등판한 마무리 김진성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돌려세우며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2회부터 마산구장을 적시기 시작한 비는 이닝이 거듭될수록 더욱 거세졌다. 결국 4회말 진행 중이던 오후 7시 7분을 기점으로 최수원 구심이 우천 중단을 선언했고 18분이 경과된 7시 25분 재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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