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는 18일 2014년 전국 야구장 현황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약 4개월에 걸쳐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각 지역 야구연합회, 개인 야구장 운영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야구장 수는 1일 기준 2011년 161개에서 198개가 늘어난 359개로 집계됐다. 야구장 면 수는 211면에서 298면이 늘어나 509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92개 구장 123면(24.1%)으로 야구장이 가장 많았지만, 5000여 개 사회인야구팀이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했다. 광역단체 중 야구장 보유수가 가장 낮은 곳은 충청북도로 200여 개 팀이 16면(3.1%)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울릉도는 2개의 야구장이 운영되어 총 6개 팀 12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야구장이 수도권에 편중되어있고(122개, 34%), 2만여 팀으로 추산되는 전국 사회인 야구팀들이 야구를 즐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현재 야구장이 없는 지자체는 경기도 광명시, 과천시, 경상남도 고성군, 전라남도 해남군 등 총 25개이다. 야구장이 없는 지역의 사회인 야구팀은 타 지역 야구장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야구장 설치 및 운영 주체별 분류에 따르면 지자체에서 건립한 공공체육시설이 전체 359개 야구장 중 225개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1년 95개 야구장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자체에서 야구장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체육시설이 71개로 그 뒤를 이었고 학교체육시설은 56개로 집계됐다. 2011년 7개에 불과했던 어린이야구장은 14. 8. 18일 개장하는 익산 어린이야구장을 포함하여 25개로 증가했다.
시설 측면에서는 천연잔디나 인조잔디를 사용하는 구장의 비율이 증가하여 사회인 야구인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45개였던 잔디구장은 2014년 63개가 늘어나 108개로 파악됐다. 야간 경기까지
이번 전수조사 결과는 8월 말부터 최초로 포털사이트 Daum과 Naver의 인터넷 지도 서비스에 반영되어 전국 야구장 현황을 사회인 야구인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KBO 야구발전실행위원회는 지속적으로 야구장 현황을 파악하여 내용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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