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진천) 서민교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16년 만에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신장의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과제. 결국은 조직력과 외곽슛이 해결책이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슈팅가드 조성민의 손끝에 성패가 달렸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19일 충북 진천의 진천선수촌에서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 결단식을 갖고 최종 담금질에 들어갔다.
↑ 남자농구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슈팅가드 조성민. 사진=MK스포츠 DB |
한국은 객관적 전력을 떠나 기본적인 신체 조건에서 밀린다. 유 감독은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40분 풀타임 풀코트 압박농구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철저한 조직력에 의한 수비가 대표팀의 최대 강점.
그러나 수비만으로 승리를 따낼 수는 없다. 결국은 수비에 의한 공격력이 승패를 좌우한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골밑 공략이 어렵다. 외곽슛에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조성민과 문태종의 쌍포가 얼마나 터져주느냐가 핵심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조성민이다. 조성민은 최근 뉴질랜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신들린 슛으로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상대 수비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과감하고 정확한 슛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날 결단식을 마친 뒤 조성민은 “뉴질랜드 평가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그런 경험이 월드컵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수단 개개인이 세운 목표를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성민의 최대 목표는 대회 첫 승. 더불어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질랜드 평가전 이후 조성민의 슈팅 감각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을까. 조성민은 “지금 몸 상태가 100%라고 말할 순 없다. 대회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도 슈팅 감각은 나쁘지 않다. 대회에 맞춰 감각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뉴질랜드전에서 장신 수비의 벽을 뚫었다. 그러나 월드컵 무대에서는 더 높은 수비 장벽이 기다리고 있다. 조성민은 상대 선수들의 높은 신장에 대해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조성민은 “상대 수비가 높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난 내 슛을 쏘겠
한편 유재학 감독도 “지금 선수들 전체적으로 슛 컨디션은 많이 올라와 있다”고 만족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