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정수빈(두산 베어스)이 7타점 맹활약을 펼쳐 팀을 승리로 이끈 소감을 밝혔다.
정수빈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생애 첫 만루홈런 포함 4안타 2득점 1볼넷 7타점 맹활약을 펼쳐 두산의 12-6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6월19일 이후 61일만에 4위로 올라서며 4강 희망 불씨를 되살렸다.
↑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경기 종료 후 정수빈은 “야구하면서 7타점은 처음이었고 운이 좋았다. 만루홈런은 아마 때 한 번 기록했고 프로에는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수빈은 “최근 타격감이 좋아졌는데 잘 치는 선수들을 보면서 벤치마킹을 했다. 좋은 선수들의 타격에는 배울 점이 많다. 최근에는 서건창의 타격을 보고 벤치마킹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점이 효과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자만은 경계했다. 정수빈은 “1경기 잘 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정수빈의 활약은 극적이었다. 우선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를 상대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에게 첫 득점을 선물했다.
활약의 백미는 6회 2사 만루. 정수빈은 밴와트의 2구째 147km 높게 몰린 직구를 힘차게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시즌 30호 만루홈런이자, 통산 656호, 정수빈 개인으로는 생애 첫 만루홈런이었다. 2009년 데뷔 이후 통산
두산은 정수빈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7-4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8회에 추가점을 뽑았다. SK가 8회 2점을 따라붙자 정수빈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정수빈은 8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생애 첫 7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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