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에 시즌 31세이브를 추가했지만 반성모드였다.
오승환은 2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홈 경기에 3-1인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시즌 31세이브를 올렸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1.75에서 1.71로 낮아졌다. 기록상으로는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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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노와의 대결도 진땀이 났다. 모리노는 오승환의 낮은 직구는 걷어내고 높은 공을 노렸다. 오승환은 변화구로 대처를 했지만 결국 투구수는 10개까지 늘었다. 결국 10구째 던진 137km 슬라이더로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졌지만 오승환의 얼굴은 땀범벅이었다. 투구수는 30개 한 이닝을 책임지는 마무리
경기 후 오승환은 “이겼지만 운이 좋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에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남은 경기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승리로 3연승 행진을 달린 한신은 센트럴리그 요미우리와의 승차를 반경기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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