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역삼)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10번째 심장 KT위즈와 기존 9개 구단의 지명 전략은 확연하게 갈렸다.
KT가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 1라운드와 특별지명서 당장 내년 시즌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졸투수들과 미국 마이너리그 경력의 포수를 선발한 반면 9개 구단은 모두 고졸 선수들을 뽑았다.
프로야구 10번째 심장 KT와 9개 구단은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서 신인선수들을 선발했다. 이날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 예정자 등 총 789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올해 신인 2차 지명회의 홀수 라운드는 지난해 성적의 역으로 한화-KIA-NC-SK-롯데-넥센-LG-두산-삼성순으로 진행됐다. KT는 삼성 다음인 10번째로 선수를 뽑았고 추가로 3명의 특별지명 선수를 더 선발했다.
투수 선호 현상은 여전했다. 1라운드와 KT의 특별지명까지 총 13명의 선수 중 투수가 10명, 야수가 2명, 포수가 1명 각각 뽑혔다.
그중에서도 기존 9개 구단과 KT의 전략은 확연하게 갈렸다. 9개 구단이 1라운드서 전원 고졸선수를 지명한 반면, KT는 1라운드 10순위로 단국대 투수 이창재를 먼저 뽑았다. 이어 성균관대 투수 김민수, 단국대 투수 윤수호, 휘문고와 애리조나 마이너리그를 거친 포수 김재윤을 차례대로 선발했다.
당장 내년 시즌부터 1군 무대에 참여해야 하는 KT로서는 미래보다 즉시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자원을 우선적으로 선발한 인상이 짙다. 고졸투수들에 비해서 잠재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대학졸업 투수를 연이어 3명을 선발한 데 이어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포수를 뽑으며 나머지 구단과 노선을 달리했다.
앞서 9번째 구단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NC 역시 택했던 전략이다. NC 역시 우선지명과 1차 지명 이후 대졸선수들을 대거 특별지명으로 선발한 바 있다.
▲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 1R 결과
한화 투수 김민우(용마고)-KIA 내야수 황대인(경기고)-NC 투수 구창모
▷KT 특별지명
투수 김민수(성균관대)-투수 윤수호(단국대)-포수 김재윤(휘문고, ARZ 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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