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은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2011년을 끝으로 8년 간의 일본생활을 접고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국내리그로 돌아온 이승엽은 복귀 후 맞은 2012 첫 시즌서 타율 3할7리 21홈런 85타점을 기록, 무리 없이 국내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문제는 2013년이었다. 데뷔 후가 아닌 복귀 후에도 2년차 징크스라는 것이 존재 했던 것일까. 이승엽은 2013시즌 타율 2할5푼3리 13홈런 69타점에 그쳤다. 특히 OPS는 0.700에 미치지 못했다.
↑ 이승엽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결승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홈런도 타점도 우수하지만 올 시즌 이승엽의 진면목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결승타다. 이승엽은 16개의 결승타를 때려 내 이 부분 리그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 있다. 결승타를 많이 기록했다는 것은 찬스에 강한 타자임을 뜻한다. 그만큼 팀을 승리로 많이 이끌었고 적시타가 필요할 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승엽은 찬스에 강한 타자이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2012시즌에는 박석민과 함께 13개로 결승타 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고 부진했다고 하는 2013년에도 10개의 결승타를 기록, 팀 내에서 최형우에 이어 가장 많은 결승타를 쳤다. 10개의 결승타는 리그 전체에서도 공동 7위에 해당하는 우수한 기록이다.
범위를 그가 복귀한 최근 3년으로 넓혀 보면 “역시 이승엽이다”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이승엽은 국내리그에 복귀한 2012~2014시즌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이 쳐줘야 경기가 풀린다”라고 말을 한다. 이승엽이 쳐주고 있기 때문일까.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여유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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