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가을야구에 근접한 LG 트윈스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양상문 LG 감독의 ‘5할 세리머니’도 현실 가능한 분위기다.
LG는 지난 30일 잠실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꺾고 연승을 재가동했다. LG는 롯데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고, 5위 두산 베어스와 2경기차를 유지하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 LG 트윈스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5할 승률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LG의 5할 승률은 의미가 크다. 지난 5월 양상문 감독 취임 당시 상징적인 목표가 ‘승률 5할’이었다. 양 감독은 “깨끗하고 독한 야구를 하겠다”면서 “5할 승률이 되기 전까지는 선수들이 홈런을 치거나 타점을 올려도 더그아웃에 들어올 때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맞이하러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양 감독이 지휘봉을 처음 잡을 때 LG는 34경기서 10승23패1무로 승률이 0.303에 불과했다. 무려 승패 –13. 산술적으로 5할 승률은 꿈의 숫자였다. 공교롭게도 당시 4위는 롯데. LG는 롯데에 7.5경기차로 뒤진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3개월여가 지난 현재 상황은 역전됐다. LG는 지난 21일 롯데를 5위로 밀어내고 4위에 올라선 뒤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공동 6위로 내려갔다.
올 시즌 5할 승률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을 의미한다. 중위권 팀들의 하
기적의 가을야구 축포와 함께 양 감독의 세리머니도 볼 수 있을까. 양 감독은 평소 웃음도 많고 성격도 친근하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선수단의 긴장을 늦추지 않기 위해 여전히 더그아웃서 웃음기를 뺀 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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