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논란이 되고 있는 홈 충돌 방지규정(룰 7.13)을 손볼 예정이다.
‘ESPN’은 9일(한국시간) 내부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홈 충돌 방지 규정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합의에 임박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빠르면 9일 이에 대한 발표를 할 예정이다.
홈 충돌 방지 규정은 홈에서 주자와 포수의 충돌에 따른 부상을 막기 위해 이번 시즌부터 강화됐다. 이에 따르면, 포수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자의 길을 막을 수 없고, 주자는 길이 확보된 상태에서 포수에게 고의로 부딪힐 수 없다.
↑ 이번 시즌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한 홈 충돌 방지규정이 보다 명확해진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길을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하다 보니 수비하는 팀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속출했다. 원래 도입 목적인 포수의 부상 방지가 퇴색된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규정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한 점이 중요해지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논란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8월 1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마이애미의 경기에서 나온 장면이다. 마이애미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공을 잡아 홈에 던져 주자를 아웃시켰지만, 리플레이 결과 마이애미 포수 제프 매티스의 발이 베이스 라인을 막고 있었다는 이유로 세이프로 번복됐다. 마크 레드몬드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칼을 뽑아들었다. ‘ESPN’에 따르면, 규정 명확화에 대한 논의는 이미 몇 주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이번 발표가 규정에 대한 혼란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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