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시즌 전 NC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NC가 3위를 달리고 있는 데에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NC는 9일 현재 61승51패1무로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LG 트윈스와는 8경기 차로 앞서 있다.
1군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2013 시즌 NC는 52승4무72패를 기록하며 7위를 마크했다. 1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뭉쳐서 만든 성과다.
↑ 나성범과 박민우는 NC의 미래다. 사진=MK스포츠 DB |
나성범(25)은 올스타전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로 자리 잡았다. 2013 시즌 타율 2할4푼3리 14홈런 64타점을 마크했던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3할3푼5리 28홈런 95타점을 마크 중이다. 장타율이 4할1푼6리에서 6할7리로 뛰어올랐다.
2013 시즌 전 손바닥 수술로 인해 5월에야 시즌을 시작했던 나성범은 올 시즌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시즌의 안 좋았던 경험은 나성범의 잠재력을 깨웠다.
1번 타자 자리를 박민우(21)가 메워준 것도 NC에게는 중요했다. 박민우는 신인 선수 역대 13번째 3할을 노리고 있다.
1998년 강동우(당시 삼성)가 달성한 이후 16년 만의 기록이다. 특히 고졸 선수로는 1983년 유두열(당시 롯데)이 유일하다. 휘문고를 졸업한 박민우는 2012년 NC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32경기 41타수밖에 서지 못했던 박민우는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9리 42도루 80득점 38타점을 마크 중이다. 출루율은 3할9푼7리. 첫 번째 풀타임 시즌에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릭 테임즈(28)는 입단 계약 후 가진 인터뷰에서 “리그 MVP가 목표다”는 말을 했다. 그는 실력으로 허언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테임즈는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 29홈런 107타점을 마크 중이다. 20-20클럽을 달성한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테임즈는 NC에 부족했던 장타력에 큰 보탬이 됐다. 또한 밝은 성격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밝게 하는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마무리 투수 김진성(29)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김진성은 올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2승2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마크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1개에 불과하다.
2013 시즌 NC의 뒷문은 헐거웠다.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마무리 투수의 발굴이 시급했다. 김진성은 개인의 노력과 함께 주위의 조언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성장했다.
이외에도 원종현, 손정욱 등이 불펜에서 제 역할을 다해주며 NC의 투수진을 두텁게 만들고 있다.
NC에는 2013 시즌과 비교했을 때 많이 성장한 선수들이 많다. 이들은 올 시즌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 김진성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성장 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