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4위 수성 위기에 몰린 LG 트윈스가 기사회생했다. LG 선발 투수 류제국이 ‘승리의 아이콘’으로 완벽히 부활하며 팀을 3연패 수렁에서 건졌다.
LG는 1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류제국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12-6, 대승을 거뒀다. LG는 3점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0안타를 몰아치며 3연패 부진을 씻었다.
↑ LG 트윈스 선발 투수 류제국이 승리 후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류제국은 1회 징크스를 날리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KIA 타선을 맞춰 잡았다. 류제국은 이날 10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2회 1점, 4회 1점, 5회 2점을 내줬으나 위기서 대량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제국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5회까지 12-4로 크게 앞선 가운데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는 윤지웅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김선규가 2실점을 했으나 2⅔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을 아꼈다.
류제국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지난해 12승2패를 기록했던 류제국은 두 시즌 연속 10승 고지에 1승만 남겨뒀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올 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류제국의 이날 승리는 의미가 컸다. LG는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지며 5위 SK 와이번스에 0.5경기차로 쫓긴 불안한 4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갈증을 해소시킨 손주인과 박경수의 스리런 두 방과 함께 거둔 류제국의 4경기 연속 선발승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LG는 류제국이 승리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시즌
한편 KIA는 선발 임준섭에 이어 서재응마저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LG에 완패, 이날 넥센 히어로즈에 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1.5경기차 탈꼴찌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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