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고양 원더스 출신 송주호(26·한화 이글스)가 팀 해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송주호는 “원더스 선수들은 팀이 없어지면 갈 길이 없을 수 있다. 선수들이 큰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고양 원더스 야구단은 11일 구단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2011년 12월 12일 본격 출범한 원더스는 3년여 만에 해체하게 됐다.
원더스는 프로 선수 배출이라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냈다. 원더스는 첫 시즌이었던 2012년 5명, 2013년 12명, 2014년 5명 등 총 22명의 선수를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적시켰다. 또한 2015년 신인 지명에서는 정규식이 독립구단 출신 최초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우투좌타 외야수 송주호는 2009년 삼성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으나 2010 시즌 후 방출됐다. 특전사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이후 2012년 9월 고양 원더스 트라이아웃에 참가했고 2013년 한화에 입단했다.
2013 시즌 1군 28경기에 뛴 송주호는 2014 시즌 7경기에 출전 중이다. 송주호는 현재 한화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송주호는 원더스에 대해 “저를 다시 만들어준 팀”이라고 했다. 원더스는 송주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다.
그는
송주호에게 ‘친정팀’과도 같은 원더스의 해체 소식은 송주호에게 큰 충격이었다. 송주호는 “너무 깜짝 놀랐다”며 “원더스 후배들이 눈물을 글썽였다.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깜짝 놀랐다"며 원더스의 해체 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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