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최악의 부진을 보인 카를로스 프리아스. 감독과 동료들은 어떻게 봤을까.
프리아스는 1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2/3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무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현대 야구역사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못 잡고 10피안타를 내준 선수는 프리아스가 최초다. 그만큼 그의 부진은 ‘역사적’이었다.
↑ 프리아스가 경기 도중 포수 팀 페데로위츠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덴버)= 조미예 특파원 |
그와 호흡을 이룬 포수 팀 페데로위츠도 “낮은 제구를 유도했는데 약간 높았다.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고자 했지만, 너무 늦었다”며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프리아스는 고지대인 쿠어스필드의 특성을 의식한 듯, 변화구보다는 패스트볼과 커터 위주로 공배합을 가져갔다.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페데로위츠는 “몇 개의 체인지업도 싸인을 냈지만, 통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프리아스는 이제 겨우 메이저리그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한 투수. 감독과 동료들은 질책보다는 격려의 말을 더 많이 남겼다.
매팅리는 “그에게 절대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이다. 프리아스에게 고개를 들고 다음 기회를 노리자고 말했다. 프리아스가 다음 기회를 잡았을 때 어떻게 반등에 성공할지 지켜보겠다”며 다음 등판은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마이너리그에서 그와 15경기를 함께했던 페데로위츠는 “마이너리그에서도 한 경기를 못하면 다음 경기는 잘하던 투수였다. 다음 경기에서는 분명 나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리아스의 투구를 뒤에서 지켜 본 2루수 다윈 바니도 “쿠어스필드는 누구나 어려워하는 곳이다”라며 그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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