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한국 양궁 남자 리커브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9연속 금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남자대표팀 오진혁(현대제철), 이승윤(코오롱), 구본찬(안동대)은 26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양궁 남자 리커브 단체전 4강에서 중국과 세트포인트 4–4로 비긴 뒤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따라 바람이 불어 경기를 펼치는 데 다소 방해가 되는데다가 난적 중국과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긴장감은 더해갔다. 결국 4세트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다.
↑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하지만 2세트는 중국에게 내줬다. 먼저 쏜 중국이 10-9-10점으로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고, 한국은 9-9-10으로 1점을 뒤지게 됐다. 이어 다시 세 발을 쏜 중국이 9-10-10점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55-58로 지면서 세트포인트는 2-2가 됐다.
그러나 가만히 당하고 있을 한국 궁사들이 아니었다. 3세트 들어 먼저 세 발을 쏜 한국은 이승윤-구본찬-오진혁이 모두 과녁 10점에 화살을 꽂으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에 질세라 중국도 연거푸 10점을 쐈지만, 8점 하나가 나오면서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뒤에 쏘는 세 발에서 10-10-9로 리드를 지켰고, 59-57로 세트를 가져왔다. 다시 세트포인트 4-2로 앞서게 됐다.
4세트는 다시 중국이 가져갔다. 중국은 첫 세발을 10-10
결국 승부는 슛오프로 넘어갔다. 한국과 중국은 모두 28점을 쐈지만 중국의 화살이 표적 중앙에 가까워 결국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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