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28일 오후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역대 7번째 아시안게임 한일전이 열린다. 2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이나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이나 8강이 최대 고비다. 숙적만 이기면 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 전적은 5승 1패로 일방적인 우세였다. 형과 아우의 대결이다. 한국은 박주호(28·마인츠), 김신욱(26·울산), 김승규(24·울산) 등 와일드카드 3명에다 22,23세 선수들로 구성됐다. 반면, 일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했다.
한국은 홈 이점까지 가지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무실점 4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은 대부분 밀집수비로 막기에 바빴다. 상대에게 분명 부담스러운 한국이다.
↑ 한국과 일본이 2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8강 대결을 벌인다. 28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도전하는 한국은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이했다. 사진(고양)=한희재 기자 |
그러면서 일본이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낼수록 부담스러운 건 한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0의 균형이 지속될수록 한국 선수들이 초조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조바심을 내다가 카운트어택에 당했다. 그 점을 일본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수비수 엔도 와타루(쇼난 벨마레)는 철통 수비를 공언했다. 엔도는 “이번 8강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만원 관중의 원정 분위기라 위협이 되나, (수비를 견고히 해)팽팽한 균형을 이
데구라모리 감독도 한마디를 던졌다. “우리의 목표는 결승에서 (조별리그서 패배를 안긴)이라크에게 설욕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려면 한국부터 잡아야 한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힘겨운 상대지만 한국이 결코 두렵진 않다는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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