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박진아(25·보령시청)가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혼자가 아닌 셋이 함께 링에 오른다.
박진아는 30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라이트급 준결승에서 라이스람 사리타 데비(인도)에 판정승을 거뒀다.
박진아는 “오늘 부모님께서 경기장을 찾아 지켜보셨는데 승리해 더욱 기쁘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코치님의 지시를 잘 따른 게 승리의 비결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아는 한국 여자복싱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여자복싱 최초로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에 오른 것. 은메달을 확보해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한판을 더 이기면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지금껏 여자복싱 최고 성적은 성수연의 2010년 광저우 대회 미들급 동메달이었다.
박진아가 말한 두 동료는 플라이급의 김예지(22·한국체대)와 미들급의 최수연(27·경북체육회
박진아는 오는 10월 1일 선학체육관에서 인준화(중국)와 결승을 갖는다. 박진아는 “한 번도 겨뤄보지 않은 상대다. 결승까지 올라왔으니 죽기 살기로 덤빌 것이다. 기대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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