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아시안게임 우승의 히어로는 임창우(대전)였다.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120분 사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사했다.
임창우에겐 최고의 하루였다. 임창우는 2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결승 북한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 임창우는 2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결승 북한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
시상대 위에 올라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지만 임창우는 얼떨떨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애매한 상황이었다. 운 좋게 내 앞으로 공이 흘렀다. 계속 골이 안 터졌지만 승부차기를 가도 자신이 있어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 그 자세 때문에 골이 넣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골을 넣은 뒤 실감이 나지 않더라.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도 보였다. 임창우는 “그렇게 잘 하는 선수가 아닌데 이번 대회에선 운이 많이 따랐다”라며 “(지난번 국가대표 명단 발표 때)솔직히 마음이 쓰이더라. 뽑히고 싶다. 이제 슬슬 욕심도 난다. 소속팀에 돌아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 언젠가 불러주시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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