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왜 다들 포스트시즌에서 이겼을 때 느낌은 물어보지 않는지 모르겠다.”
LA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기자회견 도중 가벼운 불만을 터트렸다. 그도 그럴 것이, 취재진은 온통 그에게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대한 얘기만 물어봤다. 커쇼는 이에 대해 ‘지난 경험일 뿐’이라고 답했다.
커쇼는 1차전 등판을 하루 앞둔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클레이튼 커쇼는 세인트루이스에게 난타를 허용했던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은 지난 경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커쇼는 “그때의 일은 경험 그 이상도 아니다”면서 “동기부여는 이미 충분히 되고 있다. 더 이상의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 하나만으로 충분하다”며 지난 패배의 경험을 애써 떠올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이 더 아쉬운 것은,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기 때문이다. 시즌이 끝난다는 것은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 전혀 재밌지 않다”며 이번 시즌에는 그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커쇼의 지난 패배는 겨우내 그가 훈련하는데 있어서 큰 자극이 됐을 것이다. 이번 시즌 애리조나 원정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때도 그때의 경험을 활용했을 거라 확신한다”며 커쇼에게 지난 패배
한편,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 등판 뒤 3일 휴식 후 4차전 선발로 나섰던 커쇼는 “지난해 3일 휴식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내일 등판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선발 등판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없다”며 3일 휴식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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