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수도의 간판스타 이지환(25·울산진무)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지환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공수도 구미테(대련) 남자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왕즈웨이(중국)를 11-3으로 꺾고 3위에 올랐습니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던 이지환은 전날 67㎏급에서 3위에 오른 김도원(24·울산진무)에 이어 한국 공수도 사상 두 번째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두 차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이지환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공수도의 사상 첫 금메달을 신고할 것으로 기대받던 선수입니다.
예상대로 16강에서 사도르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 8강에서 류충장(대만)을 연파하며 기세 좋게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아미르 마흐디 자데(이란)과의 준결승에서 2-3으로 분패해 금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지환은 준결승 패배 직후 한동안 매트 옆에 엎드려 충격을 곱씹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힘을 냈습니다.
경기
한편, 이지환과 같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안태은(24·울산진무)도 이날 여자 55㎏급에 출전했으나 8강전과 패자부활전에서 연달아 패배해 메달 획득이 불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