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잘 나가는 세인트루이스의 원동력은 ‘좌우놀이 파괴’에 있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이들은 디비전시리즈에서 LA다저스를 3승 1패로 압도했다. 경합, 혹은 다저스의 우세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저스를 상대로 한 수 앞선 모습을 보이며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 맷 카펜터는 다저스의 좌완 투수들을 괴롭히며 좌우놀이 격파의 선봉에 섰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네 번의 경기에서 모두 고비 때마다 세인트루이스는 ‘좌우놀이’를 깨부셨다. 1차전에서는 맷 카펜터가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역전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카펜터는 2차전에서는 좌완 불펜 J.P. 하웰을 맞아 동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카펜터가 좌완 투수 류현진에게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좌타자 콜튼 웡이 좌투수 스캇 엘버트에게 결승 2점 홈런을, 4차전에서는 좌타자 맷 아담스가 커쇼에게 역전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보유한 네 명의 좌투수를 상대로 모두 공략에 성공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었던 승부였다.
비결은 무엇일까.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3차전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자부심이 넘친다. 좌투수를 상대한다고 해서 교체되기를 원치 않는다. 그 자신감이 통했다”며 자신감을 비결로 꼽았다.
맷 카펜터도 “상대 투수가 좌완이라고 해서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다”며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 콜튼 웡은 3차전에서 스캇 엘버트를 상대로 결승 투런을 뽑았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콜튼 웡도 “경기 전에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클럽하우스에 가보면 모두가 상대의 모든 투수를 분석하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들은 계속해서 상대 투수의
어떻게 보면 간단하고 당연한 얘기지만, 이들은 이 간단한 사실을 통해 한 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이들은 12일 샌프란시스코의 좌완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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