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박주호(마인츠)의 슈틸리케호 2기 승선이 힘들어졌다. 발목 부상의 상태가 생각 외로 심각하다.
마인츠는 16일(현지시간) “팀 매니저 악셀 슈스터에 따르면 박주호가 오른 발목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발표했다.
박주호는 지난 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전반 16분 다비드 라미레스(사프리사)의 파울에 오른 발목을 다쳤다.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그는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밖으로 나갔다. 대한축구협회는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 오른 발목 염좌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독일로 건너간 뒤 실시한 정밀 검사 결과 발목 상태는 생각보다 안 좋았다. 인대가 파열돼 치료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예상한 2,3주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박주호의 부상이 생각 외로 심각하다. 마인츠는 정밀 검사 결과 박주호가 오른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박주호가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되면서 내달 중동 원정 합류도 불투명해졌다. 해외파의 경우 보통 소집 2주 전 소속팀에 차출 협조 공문을 전한다.
A대표팀 명단도 역시 소집 1주일 전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다. 슈틸리케호 1기도 지난달 29일 명단이 공개됐고 8일 뒤인 지난 7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됐다.
A대표팀은 11월 14일 암만에서 요르단과, 18일 테헤란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달 말까지 마인츠에 차출 협조 공문을 보내야 하는
예상보다 심각한 부상으로 박주호의 슈틸리케호 2기 승선이 어려워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을 마친 뒤 “박주호의 부상으로 왼쪽 수비수 옵션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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