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최하위에서 4위까지 올라 가을야구를 현실로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양상문 LG 감독이 있었다.
양 감독은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이후 LG 원정 팬들을 향해 오른손을 불끈 쥐며 하늘로 치켜들었다. 그동안 세리머니를 거의 하지 않던 양 감독의 감격스러운 가을야구 세리머니였다.
LG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최종전에서 5-8로 졌지만, 목동구장서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2-7로 지면서 4위를 확정지었다. 올 시즌 악재의 연속이었던 LG는 양 감독 부임 이후 반전 드라마를 쓰며 기적 같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축배를 들었다.
↑ 17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양상문 감독이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부산)=한희재 기자 |
양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이런 영광된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돼 정말 감격스럽다”며 “오늘 처음 유광점퍼를 입고 나왔다. 경기 중에 팬들이 소리를 질러 SK가 졌다는 것을 알고 좋았다.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LG 팬들과 함께 입을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의미 있는 4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한 계단 한 계단씩 오르는 재미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차곡차곡 쌓인 것 같다”며 “4강에는 최하위 턱걸이로 올랐지만, 투타 밸런스가 맞아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이미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고 있었다. NC 다이노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함께 전했다. 양 감독은 “오늘 경기에 상관없이 준플레이오
이어 양 감독은 “NC는 승률이 높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시즌 막판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비슷한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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